[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주말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강력한 호악재가 나타나지 않은 데 따라 거래량도 한산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루면서 장 초반 국채 수익률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탔지만 후반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38%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도 2bp 떨어진 1.3559%를 나타냈고, 6개월물과 2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 이내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경제 지표 개선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IHS마킷이 공개한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7을 나타냈다. 이는 2019년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는 전월 50.3에서 상당폭 뛰었다.
주택시장 지표도 호조를 이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RA)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7% 급증했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6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전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만명을 상회, 고용시장 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경계감이 이날까지 지속됐다.
PGIM 픽스드 인컴의 로버트 팁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경기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이 아닌 W자 회복, 혹은 더블딥 침체에 빠져드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국채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여름철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국채 거래가 대체로 한산하다"고 전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첫날 연설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다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2% 인플레이션 목표치의 수정 여부를 포함해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잭슨홀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온라인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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