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66회 한림원탁토론회 온라인 개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속화되는 4차산업혁명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4차 산업시대 부품·컴퓨터·플랫폼·컨텐츠·서비스 등 밸류체인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관점에서 보면 구글, 테슬라, 애플 주가 상승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부품과 컴퓨터까지만 연결돼 있고, 플랫폼·컨텐츠·서비스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속화되는 4차산업혁명' 주제로 제166회 한림원탁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김정호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장·과학기술전략센터장, 박태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이병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대형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효석 삼성전자 상무 등이 참여했다.
◆ 삼성전자, 플랫폼·컨텐츠·서비스 취약...반면 애플은 서비스부터 컴퓨터까지
기업이 4차산업 생태계에 생존하기 위해선 부품·컴퓨터·플랫폼·컨텐츠·서비스 등을 모두 아우르는 피라미드 사업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김정호 KAIST 교수가 24일 열린 한림원탁토론회에 참여해 온라인 산업 계층 피라미드를 설명하고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2020.08.24 swiss2pac@newspim.com |
김정호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장·과학기술전략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부품과 제조업과 컴퓨터까지는 있지만, 플랫폼 산업·콘텐츠산업·서비스산업은 취약하다"면서 "반면 애플은 서비스부터 컴퓨터까지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스스로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체를 일관된 라인으로 연결했다. 왜 애플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생태계를 피라미드 구조로 설명했다. 제일 아래 반도체 같은 부품 산업을 시작으로 컴퓨터 산업(모바일, 양자, 엣지, 클라우드) → 플랫폼 산업 → 컨텐츠 산업 → 서비스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세계 경제 피라미드 구조라는 것이다. 높이 올가갈 수록 부가가치가 높고 이익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소장은 "온라인 시대 4차 산업 전략으로 보면 국가적으로 어떻게 서비스부터 부품까지 한 개 라인으로 연결하는 하느냐가 그 기업의 가치를 결정 할 거라고 본다"며 "테슬라의 경우 지금 부품과 컴퓨터를 하고 있지만 향후 자율주행 보험과 같은 플랫폼 산업으로 연결될 것이란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원격경제 빠른 성장 + 디지털화폐 부활 예고
급격한 원격경제 성장 전망도 나왔다.
김정호 소장은 "전통적인 교육시스템에 위기를 맞이하고 대학은 많은 수가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 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그 결과와 맞물려서 실업률이 증가를 하고 유일하게 인간 생활을 할 수 있는 원격 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뵜다. 이어 "특히 인간 수명을 결정하는 온라인 의료와 교육사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원격의료, 원격로봇, 온라인 만남, 온라인 스포츠, 온라인 문화예술, 온라인음악·영화, 재택 근무 원격교육 등 이런 분야들이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 있게 말씀드릴수 있다"며 "지난 1년간 페이스북은 10%, 아마존은 40%, 애플은 10% 매출이 성장했다. 이들 기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것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24일 열린 한림원탁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갈무리=김지완 기자] 2020.08.24 swiss2pac@newspim.com |
그는 "전통적인 산업에 비해 IT산업의 매출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이 내가 말하는 원격경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디지털화폐 시장의 부활할 것이란 파격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김 소장은 "종합된 결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설명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소비가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디지털화폐와 디지털금융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권력화되는 사회 정치적인 현상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 헬스케어+정보지능기술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공유경제엔 부정적
헬스케어와 지능정보기술이 융합에 새로운 부가가치와 서비스 창출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펑크가 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줄었다"며 "그 이유는 차가 미리 타이어 공기압 체크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아울러 타이어뿐만 아니라 차량 이상 여부도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몸을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볼 때, 우리 몸에서 이제 아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취합할 수 있게 됐다"며 " 이로 인해서 개인의 안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비용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관련 법안들이 정비되면서 유전체 분석, 정밀의료, ICT기반 의료로봇, 스마트 임상시험,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비대면 의료 등의 분야가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유경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정호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10년간 공유경제를 강조했다"며 "하지만 저는 초반기부터 공유경제가 인간의 본성과 맞을 것이냐라는 의문점을 갖고 있었다. 공유경제는 몰락할 것으로 본다"며 어둡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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