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 불황에도 살아있는 '텐포켓'"...이랜드 아동복 사업, 1조 매출 달성할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07:16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07:16

온라인 플랫폼 사업 뛰어들어 초기 목표액 달성
1조 달성, '키디키디'서 연내 6천억 매출 올려야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유아동복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이랜드리테일이 상반기 론칭한 온라인 플랫폼 '키디키디'로 또 한 번의 '대박'을 꿈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유아동복 시장 수요가 온라인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키디키디를 통해 유아동복 사업부 매출을 최대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아동복 플랫폼서 지갑 여는 부모들...하루 매출만 2억원

26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4월 론칭한 아동복 전문 온라인 플랫폼 키디키디는 론칭 100일 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오픈 당일에만 2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8.24 hrgu90@newspim.com

키디키디는 유아동판 '무신사'와 같은 곳이다. 단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큐레이션(고객별 맞춤 추천) 기능을 갖춘 커머스 플랫폼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자체 유아동복 브랜드(PB)를 비롯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아비' 등까지 총 71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입점 브랜드 중 외부 브랜드만 현재 60여개까지 늘어났다. PB 브랜드는 플랫폼 운영 취지에 맞다고 판단되는 트렌디한 브랜드만 입점시켰다. 론칭 초기부터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이 입증되자 다양한 브랜드들의 입점 문의가 속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키디키디 매출 기록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패션 업계는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 등 주요 패션 대기업은 상반기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불황'에도 '텐포켓' 효과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텐포켓이란 저출산 기조와 맞물려 생겨난 신조어로 1명의 아이에게 부모는 물론 양가 조부모와 친척, 심지어 부모의 친구까지 대략 10여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다. 의류 업계에서 텐포켓은 유아동복의 성장성을 강조할 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100억원에서 2018년 3조8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소비가 주춤하며 드라마틱한 성장은 어렵겠지만, 남녀 성인 의류 대비 시장 축소가 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쇼핑이 각광 받는 상황에서 키즈 맘들의 키디키디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키디키디 론칭은 지난해부터 준비했지만, 시기적으로 코로나19와 상황이 맞물려 내부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디키디는 이달 패션업계 최초 '디즈니 전문관'을 오픈했다. [사진=이랜드리테일] 2020.08.24 hrgu90@newspim.com

◆이랜드, 아동복 사업 전면 개편..."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실험"

이랜드리테일은 키디키디 오픈 전 자체 유아동복 브랜드를 개편하는 작업을 거쳤다. 기존 7개 아동복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던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사업(9개 PB 전개)을 양수하며 현재까지 총 17개 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개 브랜드 수는 변함이 없지만 3개 브랜드의 오프라인 사업은 지난해 철수했다. 연간 매출 수준이 미미한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차원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키디키디에 대한 사업 지원은 크게 늘렸다. 이랜드그룹 유통부문 내에서 키디키디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적합한 중점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담당 본부장과 마케터 또한 이랜드리테일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30대 인력으로 신규 선임했다.

키디키디 론칭과 동시에 이랜드리테일이 밝힌 아동복 사업 매출 목표는 1억원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아동복 PB 브랜드를 통해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온라인 플랫폼 부문 목표 매출이 오프라인을 통한 PB 브랜드 매출액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이랜드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아동복 전체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아동복 시장에서 현재 4000억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전략적으로 매출 목표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키디키디 매출과 더해서 1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