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그룹 '일·육아' 대거 투자...회장들의 '공감경영'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21:37

KB, 신사옥 준공 후 여의도 본점에 어린이집 추가 설치
하나銀 어린이집 100개·신한銀 공동육아나눔터 150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직원들의 '일·육아 양립'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뒷받침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e-소통라이브' 중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제도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워킹맘을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제도적 지원을 지속적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여의도 신사옥 준공(10월 입주) 후 현 여의도 본점에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총 5곳(은행 3곳)인 KB금융 직장어린이집이 6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8.24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상반기 순이익 순) [사진=각사 제공] milpark@newspim.com

이는 직원들이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다. 직장어린이집은 회사가 비용을 지원해 직원의 부담을 낮추는 데다, 직장 근무시간을 고려한 운영으로 직원에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 KB금융 직원은 "지역어린이집과 달리 오전 7시30분부터 운영해 출근길에 아이를 데려다줄 수 있고,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해 갑작스러운 야근에도 아이를 여유있게 데릴러갈 수 있다"며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업무 집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직원을 위한 육아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육아시설 지원의 중요성을 앞장서 설파하는 이는 바로 금융지주 회장이다. 행원부터 30여년을 은행에 몸 담아온 이들은 일·육아 사이에서 직원이 겪는 고충에 크게 공감하며 취임 후 육아시설 강화를 주문했다는 전언이다. 육아에 쏟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덜면 직원의 업무 몰입을 높일 수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전국에 국공립어린이집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을 건립하겠다는 목표로 '어린이집 건립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살리는 운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자체 5곳(재직직원 대상), 다른 기업과 공동 8곳 등 총 19곳의 직장어린이집을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인천 청라, 대전에도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해 직원의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직원들이 편히 아이를 맡기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 보육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신한금융이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 외에 공동육아나눔터 구축을 약속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신한금융이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 대상 '방과 후 돌봄 활동'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150곳을 개소하는 게 목표였다. 또 신한금융은 현재 3곳인 직장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도 세워뒀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2018년 네 번째 직장어린이집을 개소하면서 "일·가정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왔다"며 적극적인 육아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직장어린이집 5곳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이를 중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육아 양립을 위한 금융그룹 회장들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은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사회 전반으로 직원의 일·육아 병행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