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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라는데'…4대 금융지주 ESG 경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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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KB '그린웨이 2030' 발표
혁신기업에 수십조원 직·간접 지원도 약속
신한·KB 이어 하나,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립 검토
"해외투자자 ESG 중시" 추세 발맞춰

[서울=뉴스핌] 박미리 백지현 기자 = 최근 4대 금융지주가 앞다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각각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 줄이겠다", "2023년까지 혁신기업에 수 십조원의 직·간접 지원에 나서겠다" 등 다양한 목표를 제시하며 실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국·내외 추세에 발 맞춰 장기적인 발전 기반을 닦으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4대 금융지주는 2019년 ESG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잇따라 발간, ESG 경영 의지를 다졌다.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남녀 평등한 직장문화의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을 실천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탈(脫) 석탄 경영, 남녀평등 직장문화, 사회공헌, 금융소비자 보호, 지배구조 개선 등 광범위한 내용들이 이에 포함된다.

◆ "ESG 투자 수십조원" 전략 발표

ESG 대출·투자 목표는 현재 4곳 중 신한금융과 KB금융만 공표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온실가스를 2012년 대비 20% 줄이는 게 골자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 전략을 2018년 수립했다. 이미 작년까지 녹색산업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KB금융은 최근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하며서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으로 키우고, 온실가스는 2017년 대비 25% 줄이기로 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아직 정형화된 전략을 내놓지 않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 (우리금융 지난해 2012년보다 20% 감축)

혁신기업에 대한 통 큰 지원은 4곳이 모두 약속한 사안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트리플-K 프로젝트', 올해 '네오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표하며 2023년까지 혁신기업들에 85조원 규모 대출 및 직·간접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 2000곳을 발굴하고, 이중 10곳은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B금융은 2023년까지 혁신기업에 62조6000억원 대출 지원 및 3조6000억원 투자, 우리금융은 올해와 내년 13조원, 하나금융은 작년부터 3년간 30조원 여신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오래 전부터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펀드 등을 통해 지원해왔지만 규모를 보다 키우기로 한 것이다.

◆ 위원회 설립,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이들의 ESG 경영 활동은 지난해부터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내부에 ESG 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 201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만든 신한금융은 지난해 산하에 '그룹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신설했다. KB금융은 이사회 내 모든 사내·외이사가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설치했고,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이사회 내부는 아니지만 각각 회장이 주도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 혁신금융협의회를 만들었다. 이중 하나금융은 보다 적극적인 ESG 현안 대응을 위해 현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이 UNEP FI 책임은행원칙(PRB) 서명기관으로 참여하고 UNEP FI 기후공동협약, 여성역량강화원칙에 잇따라 가입했다. 글로벌 녹색투자 분류체계를 은행 여신심사 평가에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논의하는 유럽 분류체계 워킹그룹에도 참여 중이다. UNEP FI PRB에는 신한금융, 하나금융이 지난해, 우리금융은 올해 각각 가입했다. 현재도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은행을 내세워 적도원칙 가입을 추진 중이다. 적도원칙은 환경, 인권에 문제를 일으키는 대형 개발사업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행동 협약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연내, 국민은행은 내년 가입이 목표다. 또 우리금융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편입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이들은 지난해 ESG 분야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 채권을 1조원 안팎으로 발행했다.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10%가 넘는다. ESG 대출(은행 기준)도 10조원 전후로 이뤄졌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에선 은행을 통해 고객이 ESG 활동에 참여하는 상품을 출시, 호평을 얻기도 했다. KB국민은행 'KB맑은하늘적금', 하나은행 '도전365적금'(2018년 출시)이 그것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ESG 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대출·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 'ESG 경영' 한 목소리, 왜?

이들이 'ESG 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트렌드여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ESG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자들은 환경 유해기업에 대출하는 금융기관 투자를 꺼리는 등 ESG 준수를 중요하게 본다"며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대신 환경 유해기업에 대출은 제재하는 게 전세계 추세로, 금융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해외 투자자들이 환경, 사람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기업에 투자를 회수하거나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이미지,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이 이전처럼 이익만 좇으면 안 되고 ESG 요소를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단 지속가능경영을 원칙으로 친환경 경영을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 산업이 성장하면 금융사들도 대출이자,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금융권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ESG 전문가는 "ESG 경영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강조되는 추세"라며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을 하려는 것이고, 이러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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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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