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주가 상승, 투매 심리 부추겨"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엑세스바이오의 상한가 행진이 21일 막을 내렸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17일 이후 상한가와 거래정지를 반복하며 거침없이 상승질주했지만 이날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로고=엑세스바이오]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5%(1만4900원) 급락한 3만4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개장 직후 20% 이상 급등하며 6만2900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주가가 폭락하며 하한가를 찍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장중 하한가 이후에도 깜짝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내 주가가 미끄러지며 결국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1조7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불과 하루 만에 1조2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식 거래량도 2300만여 주로 전 거래일(860만주) 대비 3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투매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엑세스바이오 주식을 각각 50억원어치, 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엑세스바이오 주식을 150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엑세스바이오 주가는 지난 7월17일부터 8월19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6일 종가 3495원에서 전 거래일 4만9750원까지 무려 1300%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엑세스바이오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급등세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고평가된 주가가 조정 받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증시에서 바이오 관련주는 자그마한 호재에도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진단키트 역시 각국에서 만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엑세스바이오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제약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0.30% 하락했다. 이 외에도 국제약품(-16.78%), 유나이티드제약(-15.73%), 오리엔트바이오(-11.38%) 등이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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