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19일부터 서울 과천 덕수궁 등 3곳의 미술관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문을 닫았다. 정부의 고강도 정책 시행에 발맞춰 수도권의 미술관들이 또다시 휴관한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 또한 같은 날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이보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박물관 전체 전시실(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도서관 등)의 문을 지난 16일부터 닫아걸었다. 재개관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개월간 휴관했던 뉴욕 MoMA가 27일 재개관한다. 한달간은 입장료가 없다. [사진=이영란 기자] art29@newspim.com |
이렇듯 한국의 국공립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휴관에 돌입한 것과 달리 미국과 영국의 대표적 뮤지엄은 오랜 폐쇄조치를 끝내고 곧 재개관한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런던 브리티시뮤지엄(British Museum)은 5개월 여의 휴관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 27일 관람객을 맞는다. 뉴욕 MoMA는 재개관 이후 한 달간은 입장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 "뉴욕의 박물관, 미술관은 24일부터 재개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단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간당 입장객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문화기관들의 공간 점유율이 25% 이하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7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오는 29일 재개관한다. 또 뉴욕 허드슨강변의 휘트니미술관은 9월 3일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개월간 휴관했던 뉴욕 MoMA가 27일 재개관한다. [사진=이영란 기자] art29@newspim.com |
반면에 뉴욕의 공연장들은 연말까지 문을 닫는다. 세계 정상의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12월 31일에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브로드웨이의 극장들은 최소 내년 1월까지는 문을 닫을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대영박물관'으로 불리는 런던의 브리티시 뮤지엄은 163일간의 휴관을 마무리하고 오는 27일 문을 연다. 이 같은 휴관은 브리티시 뮤지엄의 261년 역사상(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곤) 가장 긴 휴관이다. 런던의 내셔널갤러리와 테이트 갤러리는 지난달 재개관한바 있다.
브리티시 뮤지엄의 하트비히 피셔 관장은 "관람객들은 우리의 생명줄이나 진배없는데 우리는 그들을 오랫동안 놓쳤다. 특히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해외관람객들이 뮤지엄을 많이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런던의 국공립 공연장들은 뉴욕과는 달리 지난 15일부터 실내공연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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