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부정 선거 의혹으로 퇴진 요구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알렌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두달 내에 6번째 임기를 위한 취임식을 가질 것이라고 벨라루스 선거 당국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타스 통신을 인용, 벨라루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루카센코 대통령이 새 대통령 임기를 위한 취임을 두달 내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선관위는 다만 구체적인 취임식 날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화상을 통해 벨라루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원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EU는 벨라루스의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폭력과 탄압, 부정선거에 책임이 있는 벨라루스 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부터 집권해온 친 러시아 성향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9일 대선에서 8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6선에 성공하자, 벨라루스 야권과 시민들은 부정 선거 의혹과 함께 루카센코 퇴진, 재선거 실시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연일 벌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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