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벨라루스 대통령, 조건부 권력 이양 발표...시위대에 백기?

기사입력 : 2020년08월18일 09:22

최종수정 : 2020년08월18일 13:33

"개헌안 국민투표로 채택하면 대선 재실시하고 결과 수용"
개헌안 알 수 없고, 러 지원 의사에 정권 교체 실현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독립국인 벨라루스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헌법개정안이 국민투표로 채택되면 헌법에 따라 선거를 다시 실시하고 권력을 이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개정안이 채택되면 "헌법상의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이 원한다면 관련 국민투표 뒤에 의회와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그의 이런 발언은 개헌안이 국민투표로 확정되면 대선을 다시 실시하고 총선을 개최해 그 결과에 따라 사임하겠다는 뜻으로 시위대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대의 대선 재실시 요구에 '이미 선거를 치렀다'며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개헌안 내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러시아가 지원 의사까지 밝힌 상황이라 실제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개헌안 관련 발언을 한 바 있어 시위대가 그의 제안에 만족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도했다.

현재 벨라루스에서는 6연임이 확정된 루카셴코 대통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약 80%의 득표율을 확보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시위대는 선거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대선 직후부터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시위에 최대 2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정권을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그의 독재 체제와 코로나19(COVID-19) 대응 실패, 경기 침체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국민들 사이에 폭발한 탓에 정권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16일 러시아는 최근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국가들과 맺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공동방위 조약을 언급하며 벨라루스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으로 연결되는 자국의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벨라루스를 지나고 있고,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어느 국가보다 벨라루스 상황을 주시 중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문제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벨라루스에서 '끔찍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 옛 소련 국가들 사이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강권 통치 체제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벨라루스 대사관 인근에서 한 시위자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벨라루스 대통령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2020.08.11 bernard0202@newspim.com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