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기업과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늘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감소...수익성 지표도 악화
한국거래소는 19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2사(654사 중 62사 제외)를 분석해 상반기 결산 실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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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943조, 42조7000억원, 25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8%, 24.18%, 34.10% 감소한 것.
매출액 비중의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835조, 영업이익 28조, 순이익 15조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 35.38%, 47.0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순이익률은 각각 4.52%, 2.71%로 전년 동기 대비 1.10%p, 1.16%p 줄었다.
적자전환 기업 역시 92개사(15.54%)로 흑자전환 기업(50개사·8.45%)보다 많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또한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소폭 악화됐다.
◆ 의약품과 음식료품은 매출액과 순이익 동시 증가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음식료품, 통신업, 의료정밀 등 4개 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15.97% 증가한 8조6399억원을, 음식료품은 7.12% 오른 30조8822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업은 2.03% 증가한 27조3456억원, 의료정밀은 0.13% 증가한 4656억원이다.
반면 운수창고업,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운수장비 등 13개 업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운수창고업 -15.47% △화학 -13.12% △철강금속 -12.43% △유통업 -8.90% △운수장비 -6.9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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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에서는 CJ제일제당(86.47%), LG화학(52.45%), SK하이닉스(37.07%), LG유플러스(32.16%), 한화(28.02%), 삼성전자(13.47%) 등이 전년과 비교해서 영업이익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61.57%), 현대모비스(-52.75%), 기아자동차(-47.71%), 현대자동차(-29.50%), CJ(-12.06%)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체 대상으로는 유한양행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5346.34%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원이었으나 올해 367억원으로 성장했다.
2위는 지난해 상반기 4억원에서 올해 105억원으로 늘어난 다우기술(2379.68%), 3위는 73억원에서 1808억원으로 성장한 LG이노텍(2358.07%)였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223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2조214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전환했다.
그 뒤를 S-Oil(-1조1715억원), LG디스플레이(-8789억원), 삼성중공업(-7555억원), SK(-7309억원), 현대중공업지주(-3829억원), 강원랜드(-2905억원), 아시아나항공(-2685억원) 등이 잇따랐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