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1000톤 가량 유출…위험하다는 경고 무시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배를 좌초시킨 일본 선박의 선장이 체포됐다. 이 사고로 유출된 원유는 1000톤 가량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경찰은 좌초 선박인 'MV 와카시오' 호의 선장 수닐 쿠마르 난데슈와르와 부선장 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해안전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 청구는 기각됐다.
방제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MV 와카시오 호는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소속의 화물선이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바다에서 산호초를 들이받고 좌초됐으며, 이 사고로 MV 와카시오 호에 실려 있던 기름 탱크 3개 중 하나가 무너지면서 지난 6일부터 1000톤가량의 원유가 유출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현지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MV 와카시오 호가 사고 5일 전부터 잘못된 항로로 운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모리셔스 해안경비대는 '좌초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이에 현지 경찰은 이들이 선박내 항행장치에서 나온 경고음도 무시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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