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경제 지표가 혼재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87%를 기록했다. 지난주 기록한 8주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5bp 내린 1.434%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은 3.2bp 오른 0.181%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두 달여 만에 수익률이 최고치로 오른 후 이날 국채 매입을 재개했다.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수익률 움직임 이후 약간의 되돌림으로 기술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기대보다 약했던 부분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고 전했다.
이번달 뉴욕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3.7로 전월 대비 13.5포인트 하락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코노데이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지수가 1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는 시장 예상보다 강했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주택시장지수는 78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4월 30으로 곤두박질쳤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택시장 수치가 호조를 보이고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10년물 수익률이 0.680%, 30년물 수익률은 1.41~1.42%로 낮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채 수익률은 기록적인 112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로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상승했다. 이번주에는 19일 20년만기 채권 250억달러, 20일 물가연동국채(TIPS) 70억달러 70억달러가 발행된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테이 수석 투자 책임자는 "자본 시장에 흡수돼야 할 공급의 벽이 있다"며 "장기 금리가 조금 더 높게 유지될 수 있는 '피로 수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연준의 견해를 좀 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의사록에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사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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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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