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명 관광지, 코로나 19 확산세에 제한 명령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들은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1포인트(0.15%) 상승한 1만2920.66, 프랑스 CAC40 지수는 9.01포인트(0.18%) 오른 4971.94로 장을 끝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7.40포인트(0.61%) 상승한 6127.44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주목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화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지연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여기에 이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전세계 21개 국에 있는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홍콩, 파리, 베를린, 멕시코에 있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부문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한 바이러스 변종 'D614G'이 발견된 상태다.
또 유럽 유명 관광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했다. 유럽인들의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이달 들어 하루 1500~3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는 주말동안 디스코와 클럽을 폐쇄하는 등 제한하고 있으며, 독일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지역 인 마요르카의 관광섬을 포함한 스페인 여행을 금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영국 항공 IAG는 5.3 % 하락했고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영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2.4 % 하락했다. 이지젯도 3개 기지를 폐쇄하겠다는 소식에 4.6 % 하락했으며 라이언 에어는 9~10월 운행을 추가로 2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커머즈뱅크 한 분석가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는 당분간 완화 될 것 같지 않다"며 "여행 및 레저가 코로나19 회복의 가장 마지막 부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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