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특별한 이유 밝히지 않고 文 제안 거부
靑 "언제든 열려 있다…어려운 시기 힘 모아 달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여야 대표 회동이 미래통합당의 거부로 불발됐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임 강기정 정무수석 때 실무적으로 협의 중이었고, 지난 13일 내가 신임 정무수석으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할 때 재차 대통령의 당 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당은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최 정무수석은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각각 문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만남이 성사됐다면 지난 2월 국회 사랑재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며, 취임 후 7번 째 회동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의 거부로 이번 회동은 일단 불발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당은 회동을 거부하면서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언제든 기회가 열려 있다"며 "여야가 어려운 상황에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16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재개를 비롯해 대화의 형식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 여야와 정부가 정례적으로 만나 신뢰를 쌓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수해 피해, 경제 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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