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0.1%p 오른 52.5%…2주 연속 긍·부정격차 오차범위 밖
전문가 "중도성향, 20·50대 지지율 많이 빠져…인사 실망 반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0.6%p 내린 43.3%로 나타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도성향'으로 평가되는 20대와 50대 층에서의 지지율이 빠지며 최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반쪽 쇄신'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3.3%(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에게 물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3.3%(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그래픽=리얼미터]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1%p 오른 52.5%(매우 잘못함 39.5%, 잘못하는 편 13.1%)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9.2%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이번 조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50대 층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먼저 50대는 6.2%p 지지율이 빠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42.1%였다. 20대는 5.7%p 떨어진 34.6%로 확인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보수층이 모두 하락했다. 각각 7.6%p 하락한 63.8%, 3.6%p 하락한 21.5%만 긍정평가를 내놨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등 카드로 꺼내든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2일,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 한 청와대 참모 6인 중 정무·민정·시민사회·국민소통 수석의 사표만 수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0대와 20대는 중도성향이 강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30~40대가 핵심"이라며 "50대와 20대가 빠진 것은 인사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그러면서 "하락세에 접어든 지난주 이후 반등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는데 인사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2만868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5.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