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시-군, 협의체 구성...군사시설 후속 철거 논의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역관광 개발 걸림돌이었던 경북 포항시 송라면 소재 화진해수욕장의 군(軍) 점유 철조망 담장이 12일 철거됐다. 주민숙원으로 자리 잡아 온 지 38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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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만에 철거되는 경북 포항시 송라면 화진해수욕장 내 군(軍) 철조망 담장.[사진=포항시] 2020.08.12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12일 송라면 주민들과 육군 제50사단, 포항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화진훈련장 담 철거 공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된 블록 담장은 길이 약 513m, 높이 약 3m, 철조망 및 펜스 약 405m 규모이다. 38년간 송라면 화진리 폭 9m의 마을 도로를 따라 화진해수욕장 외곽으로 시멘트벽돌과 철망으로 설치돼 있었다.
송라면 발전협의회 관계자는 "38년 만에 주민의 품으로 다가온 군 점유 화진해수욕장의 담장 철거 소식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날로 만감이 교차한다"며 "앞으로 송라 화진해수욕장이 본격적으로 개발돼 지역관광산업의 큰 축을 이뤄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군 관계자, 송라면 주민 대표 등은 조만간 민·관·군협의체 구성과 함께 화진해수욕장 개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군사시설 후속 철거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 등으로 논의가 진전되면 군사 시설에 묶여있던 화진해수욕장 개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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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군 장병들이 경북 포항시 송라면 화진해수욕장 내 군(軍) 철조망 담장을 철거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8.12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 관계자는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민․관․군이 상호 협의를 통해 남은 군사시설 철거와 해수욕장 개발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라며 "군부대에 막혀 중단된 해양관광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50사단은 지난 1982년 6월부터 화진해수욕장 내 11만4870㎡를 사격훈련장 등 군사시설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유지와 공유수면을 제외하면 국방부 소유는 2만6000㎡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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