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1일(현지시간) 3개월간 최고치 가까이 치솟았다. 자동차주와 여행주 강세는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에 베팅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75포인트(1.71%) 상승한 6154.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9.36포인트(2.04%) 오른 1만2946.8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8.48포인트(2.41%) 상승한 5027.99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6.11포인트(1.68%) 오른 370.76에 마쳤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7월 중 16.4% 급증했다는 소식은 이날 자동차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독일 BMW는 4.86% 뛰었고 폭스바겐과 다임러도 각각 5.17%, 2.04% 상승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호텔 체인 기업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주가는 수요 회복의 조기 조짐이 보인다고 밝힌 후 4.80% 올랐다. 크루즈 운영업체 카니발과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IAG)의 주가 역시 6.40%, 4.80% 급등했다.
브루윈 돌핀의 폴 다니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경제 성장 모멘텀이 꽤 강화했고 일부 경기순환 업종의 실적이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급락했던 일부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며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측이 부양책 논의를 원한다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민주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이번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히기 시작했고 미국에서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미국의 부양 패키지도 유망해져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8% 상승한 1.177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85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47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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