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해외출장 재개…패스트트랙 등 실질협력 방안 논의
G7 확대 및 유명희 WTO 사무총장 입후보자 지지도 요청할 듯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해외 출장에 나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Heiko MAAS)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강 장관의 해외출장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발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4명 수준으로 이번 출장 수행원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18년 7월 26일 공식 방한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외교부] |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강 장관은 오는 11일 오후 귀국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관련브리핑을 통해 "독일은 현재 EU의장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주요 협력국으로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실질협력,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기업인 포함 필수인력 이동(패스트트랙) 등 코로나19 관련 협력 및 무역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독일은 한국와 교역규모가 280억달러로 유럽 지역에서 1위인 국가"라며 "또한 유럽연합 의장국 등을 맡고 있는 비중 있는 국가이니 만큼 G7 확대문제 등을 비롯해 다양한 얘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관련해선 기업인들의 신속 입국처리(패스트트랙)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독일 측에 호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2년 전인 지난 2018년 7월 26일 공식 방한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강 장관 사이에 처음 열렸다.
앞서 한·독 양국은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강 장관은 11일 귀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2주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예정이다. 다만, 주의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일정도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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