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항 입항 선박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화물선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방역당국은 인천 북항 부두에 정박 중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선적의 6800t급 화물선의 러시아인 선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이 화물선의 선원으로 전날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북항 고철부두 전경[사진=인천항만공사] 2020.08.07 hjk01@newspim.com |
이 화물선의 60대 러시아인 선원 B씨는 지난달 입항 직후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나머지 선원 18명과 함께 해당 화물선에 머무르며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화물선의 나머지 러시아인 선원 18명은 추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해수청은 A씨와 B씨를 제외한 나머지 러시아 국적 선원 18명에 대해 추가로 14일간 화물선 내에서 자가격리토록 한 후 다시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 하역작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A씨는 화물선 안에서 자가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외부 전파 가능성은 없다"며 "부산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인천항의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철을 싣고 출항해 26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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