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당국의 승인을 얻게 되면 국채 매도세가 출회되고 기술주로부터 경기순환주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마크샤 트리베디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5일(현지시간) 고객 노트에서 "11월 말 백신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주식시장은 이를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그 때쯤이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도 거의 확정될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은 "백신 승인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크게 무너지며, 국채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지고 전통적 경기순환주와 은행주가 탄력을 받는 반면 기술주 독주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장 변화가 미국 행정부 교체와 맞물리면 무역정책 리스크는 줄어들고 미국 세금 인상 리스크는 높아져 신흥시장 주식이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수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러한 전망에 대비해 옵션트레이드를 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 S&P500 주가지수가 37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관련 옵션트레이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지수는 2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S&P500 지수는 3328을 소폭 밑도는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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