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5일 어닝 호재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이 사상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마켓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어닝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며,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57%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7% 오르며 6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과 호주 증시는 0.26% 및 0.6% 하락했으나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즈호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가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나친 밸류에이션이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날 글로벌 마켓의 스포트라이트는 금값에 쏟아졌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039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새로 작성했다.
금값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장기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미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덕분에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했다.
프린시플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현재 미달러와 미 국채금리, 금의 움직임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경기부양이 없다면 4분기 미국 경제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가 한층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실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주말까지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민주당과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을 주간 200달러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민주당은 600달러로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유럽보다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가 미달러 대비 1.19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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