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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백악관-민주당, 주말까지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07:59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07:59

민주·공화 실업수당 연장 액수 놓고 계속 진통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추가 실업수당 연장과 그 금액으로 민주당은 기존 주당 600달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측은 주당 200달러로 감축할 것을 주장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추가 경기부양책의 핵심쟁점에 대해 협상의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백악관과 민주당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 일정을 마친 자리에서 므누신 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모 상원 민주당 대표이 함께 참가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임차인 강제퇴거 금지와 추가 실업수당 연장에 대해서는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남은 핵심 사안은 실업수당의 수준이다. 전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 공화당 의원들과 백악관이 추가 실업수당 지급액이 너무 높아 이를 축소하거나 지급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렸다.

지난 추가 경기부양책에서 책정된 실업수당 금액은 주당 600달러다. 민주당은 이를 유지하기 바라는 반면 공화당이 제시한 실업수당 규모는 200달러로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양당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내 다수 의원들은 지난 3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지원금액이 너무 커 일부 국민들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일터로 복귀하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노동시장에 해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펠로시는 소수의 입증되지 않은 일부 사례들만 보고 미국인들에 대한 지원을 줄일 순 없다고 했다. 다만 시간을 두고 점차 줄여나가야 된다는 입장이다..

경기부양책 규모도 의견충돌 대상이다.

공화당 내 많은 의원들은 미국이 이전 경기부양책 등으로 이미 3조달러 이상의 국가부채를 떠안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화당은 지난 주 1조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제시했는데 지난 5월 하원에서 통과한 경기부양안은 무려 3조5000만달러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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