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지난 1일부터 계속된 충북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북부 지역에 집중된 호우로 실종된 주민이 8명에서 1명 추가돼 9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후 7시 54분께 진천군 문백면 봉죽교 부근에서 1t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A(62)씨가 실종됐다. A씨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논을 살피러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씨를 포함해 도내에서는 실종 9명, 사망 4명 등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충북도 관계자들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삼탄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충북도] 2020.08.04 syp2035@newspim.com |
도 소방본부는 전날까지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인력 730명, 장비 128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다시 나서고 있다.
이재민도 500여명이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제천 105가구 230명, 단양 112가구 211명, 음성 35가구 68명, 충주 28가구 30명, 진천 4가구 16명 등 284가구 5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는 이재민들에게 생수를 비롯해 매트, 응급구호 세트 등을 긴급 지원하고, 시·군 피해 상황을 파악해 재해구호기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또한 폭우 피해를 입은 도로·하천 유실 등공공시설 352곳, 사유시설 326곳에 인력 5천254명, 장비 902대를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에 나선다.
침수로 인해 단양 어상천 율곡 지519, 진천 초평 화산 초평교와 충북선·태백선 철도, 중앙선 원주∼영주 구간철도는 복구작업이 늦어져 현재까지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충남 병천천 범람위기로 긴급 대피했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보육원생 등 77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4일 오전 귀가했다.
이들과 함께 긴급 대피한 청원구 오창읍 주민 32명은 이날 오후 귀가할 예정이다.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전날 청주 미호천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이날 오전 3시20분을 기해 해제됐다.
청주기상지청은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북부를 중심으로 5일까지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많은 곳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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