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외교관 성추행 의혹으로 국제적 망신"…시민단체, 강경화 장관 책임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12:05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2:05

보수단체, 기자회견 직후 외교부에 항의 서한 전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뉴질랜드 근무 당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외교관에 대해 외교부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수년간 방치하고 있었다며 시민단체가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대한호국단, 자유의바람, 청년포럼시작 등은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인식을 했으면서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해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alwaysame@newspim.com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은 도대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인가"라며 "아니면 적당히 뭉개며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뉴질랜드의 상식적인 대응에 발목이 잡힌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외교부는 과거 외교관 성범죄가 빈발하자 '성비위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지 않았냐"며 "개인의 성욕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자들이 어찌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대표해 파견한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부는 즉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해당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보내 성실히 수사받게 하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합당한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그나마 대한민국의 위상을, 국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외교부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고위급 외교관 A씨는 지난 2017년 뉴질랜드 근무 시절 뉴질랜드 국적의 대사관 직원 B씨 엉덩이를 움켜쥐거나 가슴 부위 등을 손으로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국내에 알려진 건 지난 4월 뉴질랜드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다. 이후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가 지난달 25일 '한국 정부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논란이 가중됐다.

A씨는 대사관에 제출한 내부 문서를 통해 "성추행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한두번 정도 배 부위를 두드린 적은 있지만 농담을 하는 상황에서 그랬을 뿐이다", "두 손으로 가슴을 툭툭쳤던 것은 기억한다(움켜진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A씨는 2018년 초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외교부의 자체조사를 통해 1개월 감봉(경징계) 조치에 불복, 소청심사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