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국근현대미술 120년을 보다…국현, '시대를 보는 눈:한국근현대미술'전 개막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08:54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09:23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시대를 보는 눈:한국근현대미술'전을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 120년의 주요 흐름을 미술관 소장품 중심으로 살펴보는 상설 전시로 주요 소장품 300여 점과 미술연구센터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미술관에서 출판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2019) 및 출판 예정인 '한국미술 개론서'(2020)와 연계해 우리 미술을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 근현대미술전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8.04 89hklee@newspim.com

'시대를 보는 눈:한국근현대미술'전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시대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8명의 학예연구직들이 시기별 연구·협력해 구성한 협업 전시로 주요 작품과 해당 시기의 풍부한 자료들을 함께 선보여 작품을 둘러싼 시대 배경과 전개 상황도 살펴볼 수 있다.

20세기 초의 한국미술은 '사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해 주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변모했다. 이어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사실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존적 경향의 작업들이 등장했고 미술표현의 다양한 실험들도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용우, 강산무진도, 1947, 34×2169cm_족자 43.3×2259.5cm_ 비단에 수묵담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8.04 89hklee@newspim.com

이후에는 단색 경향의 추상 미술과 당대 현실을 읽어내는 민중 계열 작품의 상대적 구도가 나타났고, 점차 이런 구도에서 벗어나 탈중심화된 다원주의 경향의 미술이 출현했다. 한편으론 전통 화단의 변모로 한국화의 정체성 규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분단, 4.19혁명, 서울 올림픽, 세계화 시기까지 한국 작가들은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작품을 시대정신으로 심화시키려는 치열한 작가 의식을 보여줬다.

전시는 3층(5, 6전시실)에서 1900~1970년대의 미술이 전개되며, 2층(3, 4전시실)과 회랑을 따라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의 미술이 연결된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사회와 미술의 유기적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또한 시간 여행을 하듯 시대별로 미술 매체가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도 체감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남준, 색동I, 1996, 117x169cm_패널에 아크릴릭, TV모니터, VCR, CHS비디오 테잎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8.04 89hklee@newspim.com

특히 2020년 대표적인 신소장품으로 가로 21.7m 비단 화폭에 관동팔경을 담은 이용우의 '강산무진도'(1947), 김규진의 모본을 토대로 장인들이 자수한 '자수매화병풍'(19세기말~20세기 초) 등이 처음 공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은 그간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과 아카이브를 수집, 보존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미술에 대한 시대의 눈을 싹 틔우고 한국근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