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핫CEO] 제네시스 사업부장 맡은 현대차 장재훈 부사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07:14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1:31

장재훈, 경영지원·국내사업에 이어 제네시스까지
김걸·지영조·신재원과 함께 정의선 체제 '중추역할'
"비 현대차 출신이라는 점, 내부 반발 가능성 남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핵심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심혈을 기울이는 '제네시스' 사업부장에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겸직시켰다. 삼성맨에서 현대차맨으로 자리를 바뀐 장 부사장의 이력만큼이나 이번 인사의 무게감에 그룹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정 수석 부회장이 현대차 미래 비전의 한 축에서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현대차 미래 전략의 핵심 CEO는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 신재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 부사장 등이다. 장 부사장이 제네시스 사업부장을 맡으며 이들과 나란히 '핫 CEO'로 부상한 모습이다.

장 부사장은 정 수석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의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사업본부장도 맡았다. 여기에 제네시스사업부까지. 그는 현대차 사업의 핵심을 총괄하게 된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 지영조 전략기술본부 사장, 장재훈 국내사업본부 부사장, 신재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2020.08.03 peoplekim@newspim.com

 ◆ 장재훈 부사장, 현대차 핵심 3개 부문 겸임

장 부사장은 현대차 핵심 보직 3개를 겸임하며 그룹 내 가장 폭 넓은 경영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 따라 이노션 사장으로 발령난 이용우 제네시스 사업부장직을 이어받았다.

장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 출신인 그는 2011년 현대글로비스 글로벌사업실장으로 현대차맨이 된 뒤, 이듬해 현대차로 이동해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과 고객가치담당, HR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그룹 내부에서는 현대차에 합류한 뒤 주로 지원 관련 부서를 맡아온 장 부사장이 국내사업본부장에 이어 정 수석 부회장의 핵심 미래 전략인 제네시스 사업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불구,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1~6월 현대차 내수는 38만46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났다. 코로나19에 자국 차량 판매가 증가한 곳은 전 세계 한국이 유일하다.

또 같은 기간 제네시스는 GV80 등 총 4만8886대 판매해 51.5% 증가했다. 기존 G70, G90에 이어, 1월 GV80과 3월 신형 G80 출시가 성장율을 높이며 현대차와 함께 동반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사장은 현대차로 넘어온 뒤 현대차 판매차종 중 하나였던 제네시스 소비자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제품과 함께 브랜드를 혁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비판의 목소리라면 어디든 찾아가며 경청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소비자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인 'H옴부즈맨' 등을 다니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며 현장의 아이디어와 개선 사항을 차량 개발·생산·판매 등에 반영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그룹 주변에서는 "장 부사장의 역할이 많아져 앞으로 사장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사내에서는 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장 부사장이 비(非) 현대차 출신이라는 점은 내부의 반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우리 측 위원장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19.12.05 alwaysame@newspim.com

 ◆ 김걸·지영조·신재원과 함께 '정의선 체제' 굳혀

그룹 안팎에서는 장 부사장의 제네시스 사업부장 겸임의 이번 인사에 따라 정 수석 부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그룹 한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비전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사업 방향과 신사업, 전기차, 고급차 등이 모두 어우러져 있다"며 "김걸 사장이 방향성을 제시하고 지영조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내며, 신재원 부사장이 개인용 비행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 부사장이 그룹 미래를 위한 근간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걸 사장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그룹 및 계열사의 인사 등을 총괄한다. 김용환 전 현대차 부회장이 정몽구 회장 시절에 기조실 업무를 맡다가, 2018년말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김 부회장처럼 현대·기아차 해외 및 수출 업무 등에 전문성을 보인 '해외통'이란 평가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지영조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7년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입사 뒤, 이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신재원 부사장은 정 수석 부회장이 지난해 영입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항공 전문가다. 신 부사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정 수석 부회장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용 비행체 'S-A1'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