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순간 초속 20m가 넘는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또 서해중부해상의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을 오가는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3일 인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께 인천시 계양구 이화동 도로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
앞서 오전 0시 56분께 미추홀구 도화동 도로가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이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 조치했다.
[인천=뉴스핌]3일 오전 인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도로가 가로수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인천소방본부] 2020.08.03 hjk01@newspim.com |
또 0시 5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건물의 4층 벽면 외장재가 떨어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를 전후해서는 서구 검암동과 강화군 길상면 도로가의 가로수가 각각 강풍에 쓰러졌다.
오후 3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상수도 배관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전 1시부터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인천 앞·먼바다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인천~연평 등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인천과 섬을 오가는 일부 여객항로는 1~2일은 서해상의 짙은 안개, 3일은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기상악화로 인해 3일째 여객선이 정상 운항되지 못하면서 주민을 비롯,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인천은 강풍과 함께 내일 오후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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