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4000원 유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3일 S&T모티브에 대해 "2분기 전동화 매출비중이 37%까지 상승했다"며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과 GM의 전동화 사업 확대에 따른 성장성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방산부문의 성장세가 양호하며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동화 사업의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T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업체로, 샤시, 전자전장, 에어백, 엔진 및 변속기부품, 모터 등을 생산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북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
조 연구원은 "전동화 부문의 중장기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S&T모티브의 전동화 매출액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EV/HEV) 모터와 GM Bolt(EV)용 Drive Unit(모터/감속기 등 전기차 구동모듈 패키지)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을 도입할 계획이며, 시장에 신규벤더 진입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현대차그룹과의 장기 협력관계는 유지될 것이기에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전동화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7%에서 2022년 42.6%로 상승할 전망이다.
S&T모티브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26억 원, 131억 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7%, 42.0% 빠진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급감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친환경 모터 부문의 고성장세는 지속됐다. 친환경 모터 매출액은 620.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3.5% 늘었다.
또 국내생산 비중이 높아 완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손익 효과로 다른 자동차 부품기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연구원은 "미국 락다운 영향에 따라 2분기 Drive Unit 매출액이 92억 원으로 급감했지만, 3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분기 S&T모티브의 전동화 매출액 비중은 37%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전동화 비중은 27.1%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