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8% 감소, 예상보다는 선전... 주가 5%대 급등
주류 중 맥주 회복 기대 커.. 중국 시장의 예외적 성과 기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맥주 회사가 코로나19(COVID-19)로 부진했던 판매가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근교 브레티니쉬르오르주의 한 마트 직원이 맥주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2020.07.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벨기에에 본사를 둔 AB인베브(ABI)는 코로나19로 약 3개월 동안 부진했던 맥주 판매가 6월부터 회복세라고 알렸다. 지난 5월에 비해 판매가 0.7% 증가했다는 것이다.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등 인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AB인베브는 지난 4월 판매가 3분의 1 정도 급감, 지난 5월에는 5분의 1 정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하면서 식당, 호프집, 바 등이 문을 닫은 것이 타격이 됐다.
이에 6월로 종료된 AB인베브의 2019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7.7% 떨어졌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31.5% 감소보다는 선전해 이날 주가는 5.4% 상승했다.
AB인베브는 성명에서 "우리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타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상당한 판매 개선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맥주를 비롯한 올해 글로벌 주류 판매는 급감했다. 지난 5월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는 올해 주류 판매가 전년 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맥주는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판매를 회복할 주종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맥주가 와인이나 위스키 보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최대 고객층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판매가 늘고 있어서다. AB인베브는 "중국에서 사상 최다 월별 판매를 기록하는 등 예외적인 성과를 냈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