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며 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 토종 기업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2분기 급증했다.
저가 아이폰SE 판매가 크게 늘고 아이폰11 시리즈 인기가 여전한 데다 애플이 대대적 할인 행사까지 나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 4~6월 중국에서 애플의 셀스루 규모가 740만대로 전년비 3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셀스루(sell-through)는 유통업체에서 유통업체로 판매되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실제 판매량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간주된다.
애플과 비교해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의 셀스루 규모는 3660만대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화웨이와 더불어 중국 토종 5대 스마트폰 업체로 꼽히는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은 모두 급감하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셀스루 규모가 17% 감소했다.
이와 별도로 상하이 소재 리서치회사인 시노리서치(CINNO)에 따르면, 2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비 62%, 전분기비 225% 급증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매장 폐쇄 등으로 1분기 감소한 후 급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이폰 매출은 2월 50만대로 저점을 찍은 후 아이폰11 판매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 흐름을 이어왔다.
애플은 또한 6월 중국 쇼핑 축제 기간 동안 아이폰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해 매출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폰은 저가 제품인 아이폰SE였다.
애플은 서비스 부문에서도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앱스토어의 2분기 총매출액은 44억달러로 1분기의 46억달러에서 4% 줄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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