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장애인목욕탕' 개관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장애인 목욕탕 건립은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단체의 절실한 욕구가 반영된 보건복지 분야 민선7기 송귀근 군수의 공약사항 중 하나이다.
장애인목욕탕은 총 사업비 17억원(국비 5억, 도비 4억, 군비 8억)을 투자 해 530m² 면적, 지상 2층 규모의 현대식 목욕탕으로 신축됐다.
장애인 목욕탕 [사진=고흥군] 2020.07.29 yb2580@newspim.com |
1층은 문턱과 계단을 없애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일반탕 1개와 미끄럼 방지, 목욕의자, 누워서도 목욕이 가능한 보호자 동반 가족탕 2개를 배치했고, 2층은 여가 및 쉼터 공간 활용이 가능한 대강당 등 다목적 복합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흥읍 남계리 일원에 위치한 목욕탕은 전남 도내 6번째 개관이나, 목욕탕 별도건물과 가족탕까지 갖추고 있어 규모 면에서 가장 앞선다.
이용대상은 장애정도가 심한(장애등급제 폐지 전 1~3급) 장애인으로, 주4회 운영되며, 이용료는 없고, 매주 월·목요일은 여성, 화·금요일에는 남성이 이용할 수 있다.
보호자를 동반해 이용 가능한 가족탕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자원봉사자를 연계 지원해 이용에 따른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고흥군 내 등록 장애인 수는 7518명이며 군 전체 인구의 11.6%로 전남도 평균 7.6%, 전국 평균 5% 와 비교했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성권 장애인복지관장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장애인 전용목욕장 건립은 장애인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큰 결단"이라며 "이제 고흥군 장애인 전용 목욕탕에 오셔서 육체의 때도 벗기고, 마음의 응어리도 씻겨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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