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불름버그통신은 29일 호주가 자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시드니를 코로나19 '핫스팟(hotspot, 감염다발지역)'으로 선언하고, 퀸즐랜드 주는 오는 8월 1일부터 시드니에서 온 모든 사람의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 총리는 이날 이번 봉쇄 조치에 대해 19세 여성 2명이 호주의 코로나19 재발 중심지인 멜버른을 방문한 뒤 퀸즐랜드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25일(현지시각) 자정부터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등에서의 봉쇄 수위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시드니 도심의 한 거리에 행인이 한 명도 없는 모습이다. 2020.03.25 |
두 여성은 14일 자가격리 조처에도 따르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나기 전 8일 동안 학교와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이 두 곳은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팔라쉐이 총리는 이 두 여성이 정부에 거짓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이날 19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했다.
제2차 봉쇄 조치가 내려진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는 신규 확진자가 28일 384명, 29일 295명 발생했는데, 27일에는 5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호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이래 일일 최대 확진자 수치다.
주(州) 정부는 멜버른에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사례를 막기 위해 긴급한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 수술은 중단할 것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빅토리아 주의 코로나19 감염은 이날 기준 804건이 노인 요양 시설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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