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EV 전체 지분의 약 20% 투자…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 목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은 신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투자하는 금액은 휴맥스EV 전체 지분의 19.9%다.
이번 투자는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B.T.S(빌드 투게더 스타트업: 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B.T.S 프로그램은 미래 유망 업종에 선제적·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신사업본부를 신설한 후 올 초 드론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를 했다.
휴맥스EV 전기차 충전시설 이미지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의 B.T.S 프로그램 2호 투자처인 휴맥스EV는 글로벌 선도 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이다. 휴맥스그룹은 지난해 국내 1위 주차장 업체인 '하이파킹'과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플랫'을 인수한 곳이다.
대우건설은 휴맥스EV 투자를 통해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미래유망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푸르지오'와 휴맥스그룹의 주차장 운영 사업자인 '하이파킹'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대우건설이 신규 공급하는 아파트와 하이파킹이 운영 중인 주차장 10만여면을 주요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매출을 확보한 후 점차 거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휴맥스가 보유 중인 해외 3개국 현지 생산 시설과 20여개 국가의 글로벌 판매망을 이용해 해외 판매를 추진한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양사가 협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충전 시장은 주유소 개념에서 탈피해 주택이나 오피스에서 충전하는 형태로 변모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같이 기존 건설업과 연계된 4차 산업 투자를 통해 회사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만~3만가구 신규 공급하는 푸르지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