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고속열차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전력 및 운송업체 알스톰(Alstom)의 캐나다 봉바르디에(Bombardier) 철도사업 인수 건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주 더비에 위치한 봉바르디에 공장 직원이 열차 문 앞에 서있다. 2011.07.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알스톰이 이달초 프랑스 철도 공장, 지역 열차 계열사 코라디아 폴리발렌트, 봄바디어 통근 열차 사업부 및 독일 헤니그스도르프 부지에 있는 관련 생산 시설 등을 매각할 것을 EU 당국에 제안했다.
이외 알스톰은 봉바르디에의 열차 제어 시스템과 신호체계 사업 부문의 일부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경쟁사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EU집행위원회가 알스톰의 반독점 우려를 제기하자 이뤄진 양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최대 62억유로(약 8조7000억원)에 이르는 봉바르디에 철도사업 부문 매각 안건은 양사가 유럽에 상당한 거점을 두고 있어 EU의 반독점 승인이 필요했다.
알스톰이 이러한 양보를 제안하면서 EU 당국의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집행위는 오는 31일 거래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알스톰이 봉바르디에 철도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 중국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에 이어 세계 철도 회사 2위로 부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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