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긍정적 : 부정적 검토 대상, 5 : 37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올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업체가 상향 조정된 업체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등급 전망(outlook)과 관찰대상(Watchlist)에 오른 것까지 포함하면 하향/부정적 변경(37건)이 상향/긍정적 변경(5건)에 비해 7배나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자동차(부품), 유통, 항공, 호텔, 영화관, 정유, 화학 등 업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가 27일 내놓은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 상향은 6건, 하향은 14건이었다. 지난해 상향 9건, 하향 18건에 비해 하향 비율이 더 높아졌다. 긍정적/상향검토 대 부정적/하향검토 비율은 지난해말 11 : 21에서 올 6월말 5 : 37로 바뀌었다. 이는 한신평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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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신용평가] 2020.07.27 hyung13@newspim.com |
회사채 등급이 상향된 6개사는 대림에너지(A 안정적), 대림코퍼레이이션(A+ 안정적), SK브로드밴드(AA 안정적), 엔씨소프트(AA 안정적), TSK코퍼레이션(A+ 안정적), 포스코건설(A+ 안정적)이다. 하향한 16개사는 OCI(A 안정적), 금호전기(B- 부정적), 두산(BBB 부정적), 두산중공업(BBB- 부정적), 두산퓨얼셀(BBB 부정적), 선진(BBB+ 안정적), CJ CGV(A 부정적), 에코마이스터(CC 하향검토), LG디스플레이(A+ 부정적), 이마트(AA 안정적), KCC(AA- 안정적), 폴라리스쉬핑(BBB 하향검토), 한미약품(A 안정적), 현대로템(BBB+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업황/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용등급 하향 업체 수가 대폭 확대됐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하향세였던 자동차(부품) 유통 외에도 항공, 호텔, 영화관, 정유, 화학 등으로 하향업종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신용 전망에 대해 한신평은 "부정적 등급 전망 우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하반기에 실적 반등 및 재무구조 개선이 없을 경우 올해 상향 대 하향 비율은 급락할 것"이라며 "▲항공, 호텔, 유통, 자동차(부품), 정유, 화학, 철강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의 회복 수준과 시기 ▲금융 안정화 대책에 기반하여 유동성 확보한 기업들의 중단기적 유동성 및 자본확충 계획과 이행 수준 ▲정부의 금융안정화 대책의 후속 집행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 지속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