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개편 노선버스 타고 불편사항 직접 챙겨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년 만에 개편된 포항 시내버스 노선 운영이 큰 혼란없이 정착되는 분위기다.
개편 노선 적용 첫날인 25일 시민들은 큰 혼란과 불편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노선버스들도 비교적 차분하고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운행됐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2년만에 노선이 개편된 시내버스 운행 첫날인 지난 25일 도심지 버스승강장에서 시민들로부터 불편사항을 청취하며 직접 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7.26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운행 첫날 혼란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버스 승강장 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하고 현장안내요원 53명을 채용해 죽도시장 등 포항 도심지 주요 승강장에서 시민들의 이용을 안내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새벽 남구 연일읍 인주리에서 대송면으로 이어지는 마을버스를 직접 탑승한 데 이어, 206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죽도시장까지 이동 후 한동대학교로 연결되는 302번 버스를 환승하는 등 대중교통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문제점들을 모니터링했다.
이 시장은 이번 노선개편으로 신설된 한동대학교 구간 운행을 환영하기 위해 현장에 나온 장순흥 한동대 총장과 현장 면담을 갖고 불편사항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그동안 대중교통 불편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대학으로 제한이 있었다면, 이번 버스 운행을 계기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며 노선 개편을 환영했다.
송경창 부시장을 비롯 포항시청 간부 공무원들도 지역 내 개편 노선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불편사항 등을 챙겼다.
이번 대중교통 노선 변경으로 마을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온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첫 버스운행을 환영하는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가 지난 25일, 12년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개편하고 운행에 들어가 가운데 이강덕 시장이 이날 직접 노선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다.[사진=포항시] 2020.07.26 nulcheon@newspim.com |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 도입된 도심환승센터의 경우, 넓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는 등 시민들은 대체로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 버스노선 개편 이후 12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하여 현재 109개 노선에 걸쳐 200대가 운영되고 있는 그동안의 체계를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친환경 전기버스 63대(31.7%)를 증차, 263대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지금까지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를 1323회(32.5%)로 늘였다. 배차시간도 기존의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여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자가용 차량보다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절실했다"고 이번 노선개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노선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치는 한편 그 결과를 의회와 협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 노선개편의 추진을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친근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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