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대신증권은 24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상반기까지 지배주주순이익이 1.34조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0조 원)을 넘어섰다"며 연간이익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증권의 이익이 1분기 대비 17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은행의 실적이 워낙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2021년 대손비용을 우려하지만 5000억 원 이상의 손실 buffer(완충제)가 확보된 상황이고 지난해 수준의 중간배당 500원이 유지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2020.03.22 bjgchina@newspim.com |
박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및 당사 추정치가 각각 18.4%, 27.4%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실적 호조 원인을 △NIM(순이자마진)축소폭 선방 △매매평가익 개선 △판관비 감소로 봤다.
순이자마진 선방 요인으로는 △대출 포트폴리오 효율화 △핵심 예금 증가로 조달금리 감소 등이 꼽혔다. 이 밖에도 원화대출이 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고, 지난해 성과급 예상액 대비 실 지급액이 적어 인건비가 환입되면서 판관비가 1분기 대비 8.7%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대비한 1655억 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있었으며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도 1185억 원이 적립됐다. 하반기에는 100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신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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