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COVID-19)발 충격으로 97% 폭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라스베이거스샌즈는 2분기 매출액이 불과 9800만달러(약 1175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33억달러에서 무려 97%나 줄었다. 또한 9억85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순이익 11억10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렇게 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 정부가 사업장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고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네바다 주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포함해 주 전체에 카지노 영업장 폐쇄 명령을 내리고 지난달 4일부터 개장을 허용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에도 네바다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탓에 고객 발길이 끊겼다. 영업장 방문객과 카지노 플로어 근로자 모두가 마스크 착용을 해야 했고, 최대 수용 인원 50% 제한 조건도 계속됐다.
회사 경영진은 앞으로 실적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고 WSJ은 전했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중으로 업황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며, 내년 전망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지노 영업장이 문을 닫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모습. 2020.04.0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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