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1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2명 발생했다. 전일 400명대로 내려섰던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새 200명 이상 늘어나며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 발생은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진정세를 보였지만, 7월 들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18일에는 4월 11일 755명 이후 가장 많은 662명을 기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
도쿄(東京)에서는 23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9816명으로 늘어나 1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도쿄에서는 19~20일 이틀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했지만 3일 만에 다시 200명을 넘겼다.
도쿄에서는 5월 25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호스트클럽 등 밤거리 유흥업소와 관련한 감염이 늘고 있고, 직장이나 가정 내 감염, 고령자 시설 등에서의 감염도 보고되는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7월 들어서는 입원환자 수가 뚜렷하게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일 시점에서 입원환자 수는 920명을 기록하며 지난 1일 280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이날 "도쿄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긴급사태 선언을 재발령할 상황은 아니다"며 "상황을 주시해 가면서 감염 확대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사카(大阪)부에서도 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에서는 각각 5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 47명,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도 30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22일 0시 현재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188명을 기록했다. ▲일본 국내 확진자(전세기 귀국자, 공항 검역 등 포함) 2만6476명 ▲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사망자는 사이타마현에서 1명이 발생하며 1002명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989명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15일 기자회견에서 '감염경계 레벨' 격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7.16 goldendog@newspim.com |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 9816명 ▲오사카부 2541명 ▲가나가와현 2037명 ▲사이타마현 1827명 ▲홋카이도(北海道) 1361명 ▲지바(千葉)현 1324명 ▲후쿠오카현 1113명 ▲효고(兵庫)현 853명 ▲아이치현 717명 ▲교토(京都)부 586명 순이었다.
그 외 ▲이시카와(石川)현 306명 ▲도야마(富山)현 233명 ▲이바라키(茨城)현 230명 ▲히로시마(広島)현 221명 ▲기후(岐阜)현 194명 ▲가고시마(鹿児島)현 172명 ▲군마(群馬)현 169명 ▲나라(奈良)현 163명 ▲오키나와현 155명(미군 확진자 제외) ▲도치기(栃木)현 139명 순이었다.
21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전일보다 5명 늘어난 52명이다.
한편,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전일보다 398명 늘어난 2만814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659명 ▲일본 국내 확진자가 2만155명이다.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 검사)는 지난 19일(속보치) 하루 6106건이 진행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염증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했다. 지난 5월 승인한 '렘데시비르'에 이어 두 번째다.
덱사메타손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에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 또 산소 흡입이 필요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도 입증됐다. 단, 산소 투여가 불필요한 경증 환자에 대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덱사메타손은 이미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심사나 승인 등의 절차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니치이코(日医工) 등 일본 내 제약회사들이 후발약도 제조하고 있어, 공급량이 충분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덱사메타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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