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일 활성사용자 2억3800만명, 4% 증가 그쳐
"전환사채 이자 증가가 손실 원인…3분기 성장세 완만"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모바일 메신저 운영 기업 스냅의 2분기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갈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사용자 증가 추세가 기대보다 약하게 나오는 등 주가가 한때 14% 급락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스냅이 21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억5420만달러(약 5432억원)로 시장 기대치인 4억4080만달러를 넘어섰지만, 순손실 확대와 활성사용자 증가 추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14%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회사가 3분기까지 20% 선의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 낙폭은 4%까지 줄었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뉴욕시 타임스퀘어에 있는 스냅의 로고. 2020.07.22 justice@newspim.com |
스냅의 글로벌 일일 활성사용자(DAUs) 수치는 2분기에 평균 2억3800만명으로, 지난 분기보다 4% 증가했다. 작년 같은 시점보다는 1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2억3850만명에 미달했다. 회사는 3분기 전망으로 2억4200만~2억4400만명 수준을 예상했다.
스냅은 많은 브랜드가 코로나19로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광고주들이 스냅 광고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도록 하는 데 주력해왔다. 덕분에 1000여개 기업이 스냅의 경쟁사인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친구와 소통 등을 주력으로 하는 스냅이 안전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광고주들이 젊은 사용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앱으로 눈을 돌리면서 스냅의 2분기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스냅의 분기 순손실은 3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5500만달러) 대비 28%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는 적자 증가 원인에 대해 "위치기반 사용자 데이터 제공업체 플레이스 매각은 일회성 이익으로, 지난해 전환사채 관련 이자 비용 증가와 지역사회 및 광고 파트너와 함께 구축한 장기투자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데릭 앤더슨 스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지난 19일 기준 32%라고 밝혔다. 앤더슨 CFO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스냅은 3분기 성장세가 완만해 2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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