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
"부동산이 인생 저당잡는 시스템, 토건세력이 만든 것"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2020.07.21 y2kid@newspim.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 |
앞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전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의장은 발의된 탄핵소추안을 발의 이후 첫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안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보고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회의장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를 접수했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미소를 보였다.
또 추 장관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관련한 자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휴대전화에 문서를 띄우고 확대해서 자료를 읽었다. 이 자료에는 '○○○콘텐츠(김건희회사)' '납부 후' 같은 말이 포함돼 있었다. '건설사로부터 매각 요청 접수, ○씨 측의 반대로 매각 무산'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억원에 대한 이자 연체 발생' 등의 내용도 있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도 부동산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와 내 가족이 함께 살 집,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아등바등 일해 돈을 모읍니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값에 서민들은 좌절한다"고 썼다.
이어 "결국 대출을 받고, 이번에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등바등 치열하게 일합니다.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추 장관은 "처음 몇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 받아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다시 대출을 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안고 있다"며 "이를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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