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효과 3만6000명 전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부가 광복절 대체 휴일로 오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임시 공휴일이 4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취업 유발 인원도 3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현안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8·17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이같이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0 alwaysame@newspim.com |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경제 전체 효과를 따져보면 소비지출액이 2조1000억 원에 달하고, 이로 인한 경제 전체 생산유발 효과만 4조200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전체 생산 유발 효과는 숙박(1조800억 원)·교통(1조500억 원)·식비(1조5500억 원)·여가오락(5200억 원)으로 가정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 명이 임시공휴일인 17일에 쉰다는 가정 하에 산출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사상 초유의 경기 위기 상황에서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하반기 경기 회복을 위해 총수요 진작을 통한 내수 활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중요한 조치"라며 "임시공휴일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속히 시행을 결정해 가계, 기업 등 민간 주체들이 계획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총리는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관계부처에 임시공휴일로 지정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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