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현재까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공촌정수장 이외에 다른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인천시는 기존 공촌정수장 외 부평정수장과 부평지역의 희망천·원적산·천마산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다만 공촌·부평 이외에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 및 해당 권역 배수지 9곳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아직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평정수장 전경[사진=인천상수도사업본부]2020.07.19 hjk01@newspim.com |
시는 이날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부평지역의 민원 확인을 위해 부평정수장과 배수지 4곳, 소화전 26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죽은 유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촌정수장외 다른 정수장과 배수지에도 유충이 분포돼 있으며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폐쇄형 오존 처리를 하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갖춘 부평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되자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서구와 영종, 강화지역에서 발견되는 수돗물 유충은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이 관로를 타고 가정까지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촌정수장의 유충 발생 원인으로는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가 정수장 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서구와 중구 영종, 강화 3곳에서 144건의 수돗물속 유충이 확인됐다.
시는 이날부터 부평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도 공촌정수장과 마찬가지로 표준 공정으로 전환하고 정수공정도 강화했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현인환 단국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유충 발생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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