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날씨가 더워져 인천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갯벌이나 무인섬에서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1분께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50대 남성 A씨가 어패류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됐다.
A씨는 다행히 주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그는 밤에 갯벌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을 하다가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중구 실미도 전경[사진=인천 중구청] 2020.07.19 hjk01@newspim.com |
앞서 지난 5일에는 몽골 관광객 9명이 무인섬 실미도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들은 썰물때를 이용, 무의도와 인접한 실미도에 들어갔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밀물에 고립됐다.
또 지난달 20일에도 관광객 11명이 실미도에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돼 해경이 출동, 구조했다.
같은 달 8일에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하던 30대 부부가 밀물에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이 늘며서 주말이면 하루 2~3건의 고립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7~8미터로 매우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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