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단·석남·청라배수지 등 서구 배수지 3곳 유충 발견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를 비롯 영종도 등에서 수돗물속 유충 발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확인된 유충이 100건을 넘어섰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구에서 첫 수돗물속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전날 오후 6시까지 모두 253건의 유충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서구에서 110건, 영종도 1건 등 모두 111건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나머지 79건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 외 63건은 현재 확인 작업 중이다.
인천시는 유충이 새롭게 늘어나기 보다는 유충 발생 최초 진원지인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에 남아있다가 추가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검단·석남·청라배수지 등 서구 배수지 3곳에서 유충이 발견돼 속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긴급 대책회의 모습[사진=인천시] 2020.07.17 hjk01@newspim.com |
인천시는 유충 발생의 진앙인 공촌정수장 청소작업을 19일까지 끝내고 서구·영종·강화 지역 10개 배수지도 오는 21일까지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수돗물 유충 발생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은 주민 보상 메시지가 서구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돼 혼란이 빚어졌다.
인천 서구의 일부 주민들에게는 지난 15일 행정복지센터로부터 "구체적 보상계획은 없지만 생수 구입 시 영수증을 보관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그러나 다음 날에는 "생수 구입 시 영수증을 보관하면 추후 보상계획이 있을 예정이라고 알려드렸으나 구청에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혼선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정정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생수를 사용한 경우 비용을 보상해 주겠다는 내용이 하루만에 없었던 일로 된 것이다.
서구 주민들은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주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받은 교부금으로는 보상 성격의 지출이 불가능하다고 해 직접 생수를 주민들에게 공급하기로 하고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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