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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울] 자연과 하나되는 특별한 힐링…길동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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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여기!서울'은 1000만 시민의 도시 서울 곳곳의 명소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핫플레이스는 물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공간을 만나보세요.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코로나 블루. 길어지는 감염증 사태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간다. 특히 등교가 제한된 아이들과 학부모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 집안에서 지내자니 외출은 해야겠고, 감염증 무서워 이곳저곳 거르다 보면 갈만한 데도 마땅찮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은 그래서 요즘 더 주목 받는다. 개장 20년이 넘은 이곳은 하루 400명으로 방문객을 제한한다. 2m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는 기본이고 예약자에 한해 신원 및 발열체크를 반드시 거친다. 

서울시가 공원녹지확충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조성한 길동생태공원은 도시 속 살아있는 환경친화형 생태공원이다. 64종의 나무 3만2000그루와 야생 초화류 138종 20만 포기, 산새와 벌레 등 수많은 생명체가 8만㎡에 달하는 면적을 가득 채운다. 습지·산림·초지·농촌 등 4가지 테마에 맞춘 생물서식지역은 코로나에 지친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놀이터이자 학습공간이다.

◆예약제로 소수만 입장…맘편히 즐기는 생태힐링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길동생태공원 정문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예약제로 하루 400명만 입장 가능하며 체온체크 등을 실시한다.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예약을 하고 찾아간 17일, 첫 시간대인 오전 10시에 맞춰 입장했다. 마침 하남시에서 온 가족과 동행했다. 주부 A씨(43)는 6~7세 연년생 남매를 아침 일찍부터 깨워 데려왔다. A씨는 "하남에서 멀지도 않고 요즘 코로나로 어디 가기도 그래서 자주 찾는다"고 했다. 그는 "단순한 산책길이면 애들도 싫어할텐데 볼 것이 워낙 많아 잘 따라나선다"고 귀띔했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에 마음이 정화된다. 온갖 풀냄새에 흙내음, 새소리가 도시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롯이 자연과 하나가 되게 한다. 공원 규모도 크고 각 지역의 조성도 잘 돼있어 마치 초록빛 별세계에 들어선 기분이다. 서울에 이만한 생태공원이 있다는 게 놀랍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습지지구로 들어서는 길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습지다. 1만4000여㎡ 면적에 11개 연못이 분포한다. 버드나무부터 갯버들, 갈대, 수련, 갯버들, 꽃창포며 이름도 생소한 자주괴불주머니, 고마리까지 습지 식물들의 터전이다. 실잠자리와 개구리, 물자라 등 다양한 습지생물들이 살아가며, 운 좋으면 너구리나 꿩도 만날 수 있다. 수중생물이 많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역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습지지구 내 10개 연못 중 하나인 고랭이못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서 보기 드문 대규모 습지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올챙이와 소금쟁이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습지는 천연나무로 된 데크로 길을 낸 덕에 무척 편하고 운치 있다. 우거진 물풀 사이로 보이는 습지에서 꿈틀대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남매는 물 속 생물에 관심이 대단했다. 사내아이는 연못 속에 훤히 보이는 손가락만한 올챙이를 손으로 만져도 되냐고 떼를 쓰고, 동생은 엄마 휴대폰을 들고 올챙이며 소금쟁이를 담느라 애를 쓴다. A씨는 "운 좋으면 도롱뇽 알도 볼 수 있다. 요즘 시골서도 보기 어려운데 아이들한테 정말 좋은 체험"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피톤치드며 나무향내로 가득한 산림지구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데크로 잘 만들어진 산림지구 산책길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습지를 돌아나오면 곧바로 산림지구로 들어선다. 지금까지와 테마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곳도 데크로 길을 만들어 이동이 쉽다. 산길처럼 험하거나 오르막이 없어 어르신들, 어린이도 손쉽게 다닐 수 있다. 울창한 숲길이 끝도 없이 펼쳐져 이곳도 습지 못잖은 비경이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표고버섯 재배대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길 중간에 표고버섯을 키우는 재배대가 있다. 자연환경 그대로 자라는 표고버섯이라 독이 있을 수 있으니 따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있다. 이 공원에는 표고버섯을 포함해 곰보버섯, 기와버섯, 꾀꼬리버섯, 먹물버섯, 애기낙엽버섯 등 350여종의 버섯들이 자라고 있다. 버섯은 생태계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중요한 식물이기도 하고 형형색색의 생김새 덕에 아이들도 좋아한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길가의 되새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길을 가다 보니 산새도 제법 보인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여기저기 새 우는 소리도 들려온다. 귀여운 되새 하나가 길가에 그림같이 앉았다. 도망은커녕 고개를 까딱까딱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을 한다. 한 어르신은 "워낙 환경이 좋고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이라 새들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카메라를 들이대면 포즈를 취한다"고 웃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산새를 감상하는 휴식처 조류관찰대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이 공원에는 곤줄박이, 오색딱따구리, 되새, 노랑지빠귀, 멧비둘기, 직박구리, 쇠박새 등 100여종의 새들이 찾아온다. 이 중 70여종이 산새다. 1999년 개장 초기 25종에서 3배 정도 늘었다. 국내에 분포하는 새가 500종류니까 20%가 이곳에 사는 셈이다. 잘 보존된 숲에서 듣는 산새들 소리에 스트레스며 피로가 스르르 풀어진다. 귀여운 나무의자가 딸린 조류관찰대에선 먹이를 찾아 습지 주변에 모이는 산새 구경도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농촌지구 입구의 초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가는 길이다.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익어가는 방울토마토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산림지역을 빠져나가면 농촌‧초지지구다. 방울토마토며 허브, 고추, 방풍, 더덕, 가지 등 갖은 채소가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라난다. 농약 같은 건 안 쓴다. A씨는 "애들이 와서 보고 '우리가 먹는 채소가 이렇게 자라는구나' 하면 보람이 느껴진다"고 자랑했다. 특히 "도시서 나고 자란 애들은 시골을 모른다. 여기엔 시골서도 보기 어려운 초가도 있고 흙길도 많아 이런저런 공부도 된다"고 말했다.

길동생태공원을 나가는 길에는 반딧불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체험관이 자리한다. 나무로 멋을 낸 외관부터 범상찮은 이곳에는 길동생태공원에도 서식하는 토종 반딧불이의 생애와 분포지역, 빛의 강도, 특징 등을 한 곳에 모았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반딧불이 체험관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반딧불이의 다양한 정보를 모아놨다.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반딧불의 빛 강도를 체험하는 코너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참고로 이 공원은 2004년 애반딧불이 인공사육에 성공했고, 2010년 산림지구에 계단식 논을 만들고 반딧불이 7000마리를 방사했다. 반짝이는 황금빛을 따 '황금의 뜰'이란 근사한 이름도 붙였다.

◆예약과 입장, 주차 팁과 주변 명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허브천문공원 2020.07.17 starzooboo@newspim.com

길동생태공원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입장 가능한 시간대는 오전 10시~오후 4시다. 오전은 30분, 오후는 1시간 간격이다. 시간대별로 50명씩 총 400이 하루 제한인원이다. 공원 이용료는 없으며, 예약 시 전송된 휴대폰 문자를 입장할 때 보여주면 된다.

차량 이용도 가능하다. 도로 건너편 길동생태문화센터 주차장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다만 20여면 수준으로 넓지 않아 대중교통(길동역서 도보 이동)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에 꿀팁 하나. 길동생태문화센터 바로 옆 숲길로 올라가면 허브천문공원이 나온다. 은근히 아는 사람이 적은데 경치며 허브향이 좋아 데이트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나무 계단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경관이 좋기로 이름 높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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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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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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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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