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국내 여행 수요 진작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시행하는 '고 투(Go To) 트래블' 캠페인에서 도쿄를 제외하기로 했다.
도쿄(東京)에서 전일 코로나19 발생 후 최다인 2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전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정상 겸 코로나19 담당상 등과 회담 후 "현재의 감염 상황에 비추어 도쿄를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국내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이다.
정부 예산 약 1조3000억엔(약 14조6000원)을 들여, 일본 국내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1인당 하루 최대 2만엔(약 22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해 준다.
당초 8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7월 23일 '바다의 날'과 24일 '체육의 날'로 이어지는 4일 연휴가 시작되는 22일 시행하기로 일정을 앞당겼다.
22일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지만 도쿄는 제외된다. ▲도쿄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 ▲도쿄 거주자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 ▲도쿄 내 여행 등은 비용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224명 ▲10일 243명 ▲11일 206명 ▲12일 206명으로 4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13일 119명 ▲14일 143명 ▲15일 165명으로 100명대로 내려섰지만 16일 다시 급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 수도 8640명으로 늘어났다. 17일 0시 기준 ▲오사카(大阪)부 2192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874명 ▲사이타마(埼玉)현 1614명 ▲홋카이도(北海道) 1323명 ▲지바(千葉)현 1215명 등 다른 주요 지역에 비해 4~6배 많은 숫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에 대해 "검사 건수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4000건 이상이라고 들었다"며 "대량의 검사를 진행함에 따라 양성 판정이 나올 확률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15일 기자회견에서 '감염확대 경보'를 알리고 있다. 2020.07.16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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