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료 예정이던 크루즈 운항 금지, 9월 30일로 연장
캐나다·멕시코 국경 비필수적 여행은 8월21일까지 금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미국이 크루즈 운행 금지와 캐나다·멕시코 국경간 이동제한 조치를 연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멕시코 시민들이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 근처를 걷고 있다. 2020.07.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 항구에서 출항하는 모든 여객 크루즈선에 대한 운행 금지 조치를 오는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CDC의 크루즈선 운항 금지령은 선박 내 집단감염 사태 우려로 연장된 것이다.
CDC는 테이블간 간격이 좁은 셀프 서빙 부페와 헬스장, 미용실 등여객 크루즈선 운행에 있어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고 알렸다.
보건 당국은 디즈니를 비롯한 대형 크루즈선 업체 세 곳에 영업 재개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보건 당국이 원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과 필수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크루즈 업체들의 주가는 수직하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했을 뿐 아니라 이처럼 당국의 운행 금지 조치 등이 큰 타격이 됐다.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올 들어 73%나 빠졌으며 로열은 59%, 전 세계 최대 여객 크루즈선 업체 카니발 코프(Corp.)는 68% 떨어졌다.
같은날 미국·캐나다·멕시코는 국경간 비필수적 이동 제한 조치를 오는 8월 21까지로 연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미국은 현 국경 조치들을 한 달 뒤인 8월 21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알렸다. 차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 직무대행도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지난 3월 내려진 국경 이동제한 조치는 이후 한 달 간격으로 계속 연장되어 왔다. 이는 관광 등 비필수적 목표로 국경을 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로, 국경을 오가며 일하는 정기 근로자들이나 교육, 인권 활동 등 특정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예외 대상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