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26%에 거래됐다. 30년물은 0.3bp 소폭 오른 1.314%, 2년물은 4bp 오른 0.169%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하락 출발한 국채 수익률은 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기대 등으로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우면서 상승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 연준은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기간 동안 대규모 자산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한 미국 경제는 상당한 기간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추가 완화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준의 부양책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날 팬데믹이 당초 예상보다 미국 경제에 더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잠재적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더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했지만 국채 금리 움직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높았다. 미 노동부는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이 지난달 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MUFG 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2차 물결로 경기가 장기 하강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보장하기 때문에 이날 폭등한 CPI에 속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재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완만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식당과 술집, 영화관, 박물관 등과 학교에 재봉쇄령을 내리고 실내 영업을 금지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금리 전략 헤드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확실히 전년비 근원 CP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가까운 미래에 2% 목표치를 한참 밑돌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1.2%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100.6으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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