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임기 7주 남은 이해찬, 성추문 악재에 골머리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06:37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09:49

차기 당대표에 '미니 대선급' 보궐선거와 성추문 대책 과제
"덩치는 커졌지만 관리감독은 부실, 시스템 정당 완성 못해"
여성 의원들 지역위 전수조사 요구에 15일 최고위 답변 주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거둘 때만 하더라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년은 꽃길이었다. 추미애 전 대표 이후 두 번째로 '아름다운 퇴장'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문 논란이 벌어지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숨졌다. 차기 당대표에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성 추문 대응이라는 숙제를 남기게 됐다.

당내에서는 "권력 교체기에 악재는 반복된다"는 자조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를 크게 이기고 올해 총선까지 대승을 거뒀다"라며 "당 규모는 커졌지만 관리감독이 되는 '시스템 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은 완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대승 이후 당내 '기강해이'를 경계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당 규모만큼 책임도 커졌다"며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의 성 비위·갑질·음주운전·채용비리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윤리심판원의 위상과 권한도 이때 강화했다. 

올해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도 "당선인들은 당선되자마자 나는 어항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신중한 행동과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3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결국 악재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기강해이를 다잡겠다고 당헌당규를 재정비하고 윤리심판원 강화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명시적 효과만 있을 뿐이다. 당이 할 수 있는 확실한 직접 징계는 출당 혹은 공천 탈락뿐이다.

박 시장 건은 문제가 복잡하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경우 혐의를 시인한 만큼 오 전 시장 사퇴부터 제명까지 단 사흘 만에 제명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박 시장의 경우는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가운데 당 입장에서도 진상규명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시 협조를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한때 민주당 소속이었던 정무직 공무원들은 모두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서울시 조사에 대해 당이 협조를 구하거나 협조하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선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80석이란 결과를 받아들고 겁이 났는데 하나하나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 차원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지만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내 여성의원들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 ▲피해자가 안심하고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 ▲공공기관 내 성희롱·성추행 관련 예방·조사·구제·피해자 불이익 금지 제도화 입법 ▲고위 공직자 젠더교육 강화 ▲민주당내 성비위 관련 긴급 일제점검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당 차원 진상조사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인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